제8회 도화원전

2021. 10. 6~10.11 갤러리밈

작가 노트

성석진
"달항아리를 작업하고 있지만 전통에 너무 얽매이지 않으려 고심한다. 2021년 달항아리는 장작가마와 백자라는 고정관념을 내려놓는 새로운 시도의 결과물이다. 가을밤 '만추'의 달항아리! "    


송인옥
"나의 그림에는 잔잔한 붓 터치와 간결한 선, 무심한 점들이 가득하다.
그 밑으로, 잘 보이지는 않지만, 더 많은 붓 자국과 선, 면이 얼룩이 된 채 층층이 숨어있다. 드러나지 않아 더 애틋하고 소중한, 사소하고 하찮은 감정들의 이야기가 쌓여 있다."

김현지
" 도자 위에서의 그림은 미지의 공간에 대한 상상력을 불러 일으킨다. 둥그런 곡면을 따라 항해하는 집배들의 목적지는 무한하고 기약이 없다. 긴 항아리엔 행도 밖 낯선 행성을 지나가는 우주선 집배를 그렸다. 백자 머그잔의 풍경처럼 어느 춘하추동의 좋은 날엔 평안한 곳에서 지인들과 차 한잔 같이 하기를. 그러다 한소리 흥을 담아 취기 같은 붓을 주병 위에 떨어뜨려 본다."     


최문선
" 우연한 기회로 무화과를 그리게 되었다. 손으로 쪼개어 그속을 들여다보니 신비하기 이를 데가 없더라. 안으로 핀 꽃은 촉촉한 이슬을 머금고 부드러운 붉은 속살은 그 깊이를 가늠할 수 없게 섬세 하였다. 하얀 도자에 청화로 올려지는 무화과는 붉은 속살 대신 단아한 푸른색으로 모습을 바꾸고, 소박한 척 우리 일상의 한 부분으로 스며든다."


이정은
" 눈길이 머물고 마음이 향하는 것들은 늘 그림의 소재가 된다. 부드럽고 따뜻하며, 날렵하고 영민한 아이들이 온통 내 마음을 사로 잡는다. 이 사랑스러운 생명체들은 최근 나의 그림에 자주 등장하는데, 쓰임새가 있는 도자기에도 담아냄으로써 녀석들을 더 많이 어루만지고 싶었나 보다."